(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작년 말 채무 상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던 아프리카 가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받았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그래픽뉴스 등에 따르면 IMF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가나에 3년에 걸쳐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
IMF는 성명에서 이번 승인으로 가나에 약 6억 달러(8천억원)가 바로 지급되며,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한 가나 정부의 포괄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3년 만기의 확대차관제도(ECF) 협정은 가나 거시 경제의 안정성과 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는 한편 탄력성 구축과 더 강력하고 포괄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광범위한 개혁을 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나 재무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IMF 협정과 함께 우리의 강력한 성장과 개혁 프로그램으로 가나 경제가 회복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가나는 치솟는 물가와 통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 위기가 심화해 작년 7월부터 IMF와 구제금융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가나 정부는 이와 별도로 세계은행으로부터 3년간 9억 달러를 지원받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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