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전동화 전환 로드맵 '리이매진' 공개
연말부터 재규어 판매 중단…2025년 전기차 모델로 '컴백'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재규어 랜드로버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동화 로드맵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을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사업책임자(CCO)는 1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새로운 플랫폼과 시장 전략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재규어 전 모델에, 랜드로버 전체 판매 차량 중 60%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나오고, 2025년에는 재규어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재규어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이런 전동화 전환에는 3개의 아키텍처가 활용된다.
재규어 전동화 모델을 위한 플랫폼 JEA, 랜드로버 전동화 모델을 위한 플랫폼 MLA가 대표적이다. 레인지로버 및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경우 현재 플랫폼인 MLA가 당분간 유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재규어 판매는 올해 말부터 일시 중단된다. 현재 재규어의 지난 1∼4월 국내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하다.
즉 2025년 '재규어 전기차'로 국내 시장에 복귀하는 셈이다.
후르닉 CCO는 "재규어의 차별화 요소가 희석됐다고 생각한다"며 "핵심 가치를 찾아 차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이사는 "2025년부터 3개의 순수 전동화 재규어 모델을 출시할 것이며, 그 첫 번째는 JEA 아키텍처 기반의 4도어 G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전동화 전환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약 25조원을 투자해 영국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시설로 전환하고, 2만9천여명의 직원을 재교육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 라인업도 새롭게 꾸려진다.
랜드로버의 경우 올해 말 주행거리가 향상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출시된다.
이어 내년에는 레인지로버 전기차를 선보이고, 2025년 처음으로 EMA 플랫폼이 적용된 레인지로버 전기차 라인업이 공개된다. 디펜더, 디스커버리의 전동화 모델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내년 초부터 레인지로버 전기차의 사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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