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집값이 또다시 11년 만의 최대폭 하락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4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8만8천800달러(약 5억2천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1.7% 하락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12년 1월 이후 가장 큰 집값 낙폭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작년 6월과 비교하면 6% 내려간 수준이다.
서부 지역 집값이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북동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미국의 집값은 두 달 연속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3.4% 감소한 428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 결과다.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23.2% 급감해 여전히 미국의 주택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5개월 중 1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매 시장이 아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에 따라 소폭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작년 가을 7%를 돌파했다가 지난주 6.36%로 진정됐으나, 여전히 1년 전(5.3%)보다는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