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정세영·정몽구 회장님 우리 모두 노력으로 현대차 있어"
"앞으로도 포니 같은 차 나올 것…잘 만드는 게 저희 일"
(코모[이탈리아]=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과 관련, "같이 노력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나아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국내외 취재진을 만나 "정주영 선대 회장님과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故) 정주영 선대 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할아버지로,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으며, 정주영 선대 회장의 동생인 고 정세영 회장은 현대차 최초이자 국내차 최초 고유 모델인 포니를 개발한 장본인으로, '포니정'으로 불린다.
정의선 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키웠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포니 디자인이 탄생한 이탈리아에서 과거를 통해 향후 비전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 '현대차 리유니온'을 출범시켰다. 또 현대차 리유니온의 일환으로 첫 독자 생산 차량인 포니의 '형제' 모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복원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을 만든 이유에 대해 "(현대차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곤 있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야 방향성도 잡을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점, 그런 모든 것들을 다시 살리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포니 쿠페 콘셉트의 양산 여부에 대해선 "(포니를 디자인한) 주지아로 디자이너는 꼭 양산했으면 한다고 했다"며 "따져봐야 할 것이 많지만 당연히 (고객들이) 많이 좋아하면 양산 못 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텔라 등 다른 모델 복원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의 소비자 취향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포니를 이을 수 있는 현대차 모델'과 관련해선 "현재 나오는 차 중에 판매가 더 잘 되고, 고객에게 인상 깊은 차가 있으면 포니처럼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포니가 나왔던 시기는 경제 상황도 어려웠고, 산업화도 이뤄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국가나 (포니와 같은) 그런 차가 있고, 앞으로 (한국에도) 포니 같은 차가 나올 것"이라면서 "잘 만드는 것이 저희의 할 일이니만큼 항상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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