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서 "세계는 안정·번영·화목·연결의 중앙아시아 원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외부 세력의 국정 간섭과 '색깔혁명' 책동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9일 중국 산시성 시안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방안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색깔혁명은 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말한다.
시 주석은 또 "우리는 전략적 상호신뢰를 심화하고 주권, 독립, 민족존엄, 장기적 발전 등 핵심 이익을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항상 명확하고 강력한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중앙아시아 에너지 발전 파트너십 수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은 세계가 안정되고, 번영하고, 화목하면서 연결된 중앙아시아를 원한다며 중앙아시아에 대한 '4개의 주장'을 천명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이 소련 붕괴 후 독립국이 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개별 수교한 뒤 30여년 만에 열린 6개국 정상들 간의 첫 대면 회의다.
지난 17∼18일 시 주석은 방중한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18일 밤 과거 수나라와 당나라 황실 정원 터에 조성한 민속 테마파크인 '다탕푸룽위안(大唐芙蓉園)'에서 성대한 환영 연회를 열어 정상들을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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