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국가 정권 전복죄'로 8년을 복역한 중국의 인권운동가 우간(51)이 만기 출소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5년 5월 8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우간이 전날 만기 출소해 지인들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백정'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우간은 2009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공무원을 살해한 여성 안마사 구명 운동을 펼쳐 그녀의 석방을 도왔다.
2015년에는 헤이룽장성 칭안역에서 한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자 부당한 공권력에 항의하는 운동을 주도했다.
또 그해 성폭행과 살인 누명을 써 억울하게 투옥된 남성 4명을 위해 장시성 고급인민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여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일들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된 그는 그해 7월 중국 당국이 인권 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한 이른바 '709 검거' 때 체포돼 2년간 구금된 뒤 재판에 회부돼 2017년 국가 정권 전복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우간이 체포됐던 2015년 발표한 연말 보고서를 통해 그해 중국 당국이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자 23명과 블로거 84명을 구속해 언론·출판의 자유를 탄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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