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후 7시께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3일 발사대로 이동해 하늘을 향해 우뚝 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3일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한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해 발사대까지 1.8㎞를 이동한다.
발사대까지는 한시간여 남짓 걸리며 오전 중 하늘을 향해 기립하게 된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케이블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 등을 이어간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이날 작업은 오후 7시 전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8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상과 발사준비상황 등을 점검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날인 24일 오후 1시 30분 한 차례 더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최종 발사 시각을 정한다.
앞서 정한 발사 예정 시각은 오후 6시 24분으로,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사는 연구나 시험 목적을 넘어 실제 활용될 실용위성이 처음 실리는 사실상 첫 번째 '실전 발사'다.
앞선 두 차례 발사는 위성모사체를 실어 누리호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발사 성격이 컸다.
1차 발사는 2021년 10월 21일 이뤄졌고 1·2·3단 분리와 700㎞ 고도 도달까지는 성공했으나 3단부 엔진의 연소가 지나치게 짧게 이뤄짐에 따라 질량 1.5t의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최종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21일 이뤄진 2차 발사에서는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누리호가 지구 저궤도에 최대 1.9t까지 실어 나를 수 있음을 입증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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