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도 다수…화재 전 집중호우로 구조 난항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2일(현지시간) 밤 남미 가이아나 중부의 한 탄광도시에 있는 중등학교 여학생 기숙사에서 불이 나 최소 20명의 학생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재는 이날 0시를 넘긴 시각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남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탄광도시인 마디아의 한 중등학교에서 발생했다.
AP통신은 이 학교에는 12~18세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불은 여학생 기숙사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최소 20명의 여학생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비행기와 구조선 등을 급파해 다친 학생들을 조지타운 등지로 옮겨 치료 중이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집중호우가 내려 현지 환경이 좋지 못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중대 재난 발생을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야당 정치인 나타샤 싱루이스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이처럼 끔찍한 참극이 발생했는지 알아야 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네덜란드와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이아나는 남미의 빈국 중 하나로, 현재 인구는 80만명가량이며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최근 대형 원유가 발견돼 경제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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