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협상·연준 위원 발언 속 혼조 출발

입력 2023-05-22 23:44  

뉴욕증시, 부채협상·연준 위원 발언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6%) 하락한 33,339.2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포인트(0.11%) 오른 4,196.4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94포인트(0.42%) 상승한 12,710.8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에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다음 달 8일 혹은 9일이면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한도가 결국 상향되더라도 정치권의 막판 대치가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연준 당국자들이 긴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언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25bp씩 2회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다만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아직 우리가 끝났다는 신호를 전하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는 둘 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 위원들이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좀비디오와 로우스, 딕스스포팅굿즈의 실적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부동산,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루프 캐피털이 애플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 가운데 0.7%가량 하락했다.
메타의 주가는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2억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주요 IT 인프라 운영자에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셰브런은 원유 가스업체 PDC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채한도 협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마켓워치에 "부채한도 논의가 계속되면서 워싱턴의 분위기에 맞춰 시장의 심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기업들이 효율성에 초점을 두면서 수익이 점차 안정되어가고 있고, 주가도 고평가되지 않았다며,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300으로 상향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3%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13%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6% 하락하고 있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09%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8% 오른 배럴당 71.75달러를,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6% 상승한 배럴당 75.70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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