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9만전자'로 목표가↑…"메모리 사이클 변곡점 통과"

입력 2023-05-23 08:48  

유진투자, '9만전자'로 목표가↑…"메모리 사이클 변곡점 통과"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3일 "지금이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이라며 삼성전자[005930] 목표가를 기존보다 10% 올려 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반기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여전히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해결 상태이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과 주가는 경기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고, 변곡점을 지나는 경우 새로운 추세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며 "아직 실적 반등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주가 변화는 실적 변화에 선행하기에 조만간 실적도 주가 반등을 따라 최악의 시점을 통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식 9조1천4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특히 이달 들어서만 1조3천1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2월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4조6천억원인 반면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6조9천억원"이라며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2022년 팬데믹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30조8천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5개월간 9조1천억원을 순매수 중"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이 전대미문의 순매수세를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결론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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