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행사 무대서 'RRR' 주연 배우와 '나투나투' 댄스 소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영화 커버댄스 영상으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서 큰 호평을 받은 장재복 주인도대사가 이번에는 국제행사장 무대에서 해당 영화의 주연 배우와 '깜짝 댄스'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장 대사는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관광 실무단 회의 부대행사장 무대에 올라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주연 배우 람 차란과 함께 '나투 나투'(Naatu Naatu) 춤을 췄다.
'나투 나투'는 'RRR'의 주제가로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 주제가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RRR'는 1920년대 영국 식민 통치에 저항하던 두 인도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 속에서 '나투 나투' 음악이 흐르면서 진행된 군무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중독성 있는 비트 속에 팔과 다리를 역동적으로 흔드는 춤이 인상적이다.
이와 관련해 주인도한국대사관은 지난 2월 직원이 총출동해 이 영상 관련 커버댄스를 제작,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주목받았다.
당시 인도 네티즌과 각료 등 정치인은 앞다퉈 이 영상을 리트윗했고 모디 인도 총리도 SNS 계정에 이 영상을 공유하며 "활기가 넘치고 사랑스러운 팀 노력"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장 대사와 차란의 이번 '깜짝 댄스 이벤트'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란은 전날 '영화 산업과 관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한국 대사관의 커버댄스 영상을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RRR'가 인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가 되는데 그 영상이 큰 도움을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란의 행사가 끝날 때쯤 사회자가 객석에 앉은 장 대사에게 무대 위로 올라와 달라고 했다.
이에 장 대사는 무대에 올라 차란과 함께 섰고 그러자 인도 정부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춤을 춰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결국 장 대사와 또 다른 대사관 직원 그리고 차란은 '나투 나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약 10초간 함께 춤을 소화했다.
장 대사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꿈(DRRReam)이 이뤄졌다"며 "무대에서 람 차단과 함께하게 돼 정말 흥분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투나투 춤을 더 잘 추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슈와니 아가르왈 등 인도 네티즌들도 트위터 등의 댓글을 통해 '놀라운 퍼포먼스'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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