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알리레자 에나야티 외무부 국장을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자국 대사로 임명했다고 국영 IRNA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3월 10일 중국의 중재로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향후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에나야티 지명자는 주쿠웨이트 대사를 지냈고, 현재 외무부 걸프국 담당 국장이다.
이란과 사우디는 상대국에 실무팀을 보내 대사·영사관 재설치를 준비해 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에 있는 외교 공관 3곳이 초기 단계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은 사우디 주재 대사관(리야드), 총영사관(제다), 이슬람협력기구(OIC) 대표부(제다)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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