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 EU 연구총국장과 합의
벨기에 반도체연구소 IMEC도 방문…"ETRI 등 출연연과 협력 제안"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양자와 우주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크 르메르트 EU 연구혁신총국장을 만나 전략기술 육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한국과 EU 간 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했다.
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EU 지도부 간 정상회담에서 파괴적 신기술 등 신흥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정상회담 결과로 EU 최대 규모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는 협상을 추진한다. 2021년부터 7년 동안 995억유로(약 130조 원)가 투입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해 주 본부장은 "양자 간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어 향후 호라이즌 유럽을 통한 양자, 우주 등 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류를 지속하여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한편 주 본부장은 이날 세계 최대 반도체 종합연구소 중 하나인 벨기에 IMEC(아이맥)를 방문, 마튼 빌렘스 부사장을 만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빌렘스 부사장은 "IMEC는 인공지능, 바이오·생명과학, 미래에너지 등 첨단분야에서 10년 내 상용화될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높은 반도체 기술력을 가진 한국 연구기관의 협력이 실행된다면 훌륭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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