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선포…김기문 "중소기업이 서민경제 살리기 선도"
금탑산업훈장에 김주인 회장·고석재 대표…만찬에 '치맥'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업적을 기리고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인 중소기업인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용산에서 열렸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의지를 다지고자 5대 그룹 총수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더 늘어 9개 그룹 총수가 참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2023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슬로건은 '다시 뛰는 중소기업,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다.
중소·벤처기업인의 노력으로 전후 폐허가 된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위기 극복의 경제사를 조명하고 향후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중소·벤처기업인의 저력과 소상공인의 활력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시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초로 '미래세대 중소기업과 선배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가칭 함성)' 다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은 "앞만 보고 달려온 중소기업들이 이제는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하자"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영 중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 유관 단체장, 중소기업 유공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했다.
지난해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외에 올해 처음으로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모범중소기업인과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는 금탑산업훈장 등 92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훈장 15점, 포장 12점, 대통령 표창 32점, 국무총리 표창 33점 등이다.
김주인 시즈글로벌 회장과 고석재 경진단조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50여년간 장갑 한 제품에 매진해 스키장갑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고 대표는 국가 뿌리산업인 단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와 강동호 이닉스 대표, 송석환 동진기업 회장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야 현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규제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중소기업계가 주도해 추진하는 '민생활력 5도씨 올리기 캠페인'을 통해 서민 경제 살리기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치맥'(치킨+맥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근 굽네치킨 용산역점에 직접 전화로 오리지널 통다리 120마리와 오리지널 순살 60마리 등 180마리를 이날 오후까지 배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치킨과 함께 만찬주로 수제 맥주업체 카브루의 '경복궁'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코스 요리가 준비됐는데 올해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치맥 메뉴가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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