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날 맞아 부흘레다르-마린카 진지서 병사들 포상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동부 최전선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해병대의 날을 맞아 동부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마린카 방어선의 해병대 전방 진지를 방문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방문 지역은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주도 도네츠크시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방어선에 위치한 곳으로, 러시아는 지난 겨울 이곳에 대규모 기갑 전력을 동원한 공세를 펼쳤으나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에 막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병사들을 포상하며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매일 전장에서 적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해방하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가장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강력한 군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병력이 더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해병대 전력을 증강하고 해병대를 추가로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설되는 해병 여단은 현대식 장비와 무기로 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번 방문 직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이어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이를 통해 G7 정상으로부터 군사 지원 강화를 약속 받고 F-16 전투기 제공 논의의 진전을 끌어냈다. 중립을 표방해온 인도와도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제 연대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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