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에 맞서 '보복성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제기된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응 조치를 경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반도체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대해 무역 규제를 해야 한다는 미국 의회발 목소리에 대해 "미국 측이 국가 안보 개념을 확장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차별적이고 불공평한 처사는 중국과 미국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와 협력, 시장 규칙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엄중하게 교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계속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과 기관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업체 CXMT에 대해 무역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이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자국 중요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자에 대해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하는 제재를 발동한 데 따른 미국 행정부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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