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전망치 '공급 초과'에서 '수요 초과'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돌입하면서 올해 연간 글로벌 D램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D램 공급량이 2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 1천43억6천200만개로 총수요(1천54억1천900만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공급(1천55억5천400만개)이 수요(1천46억6천200만개)를 웃돌 것으로 봤는데, 연간 전망치가 '공급 초과'에서 '수요 초과'로 바뀐 것이다.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005930]가 감산에 동참하면서 D램 공급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요도 일부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실적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IT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에 따라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공급 초과율은 최악 수준으로 올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D램 공급 초과율은 114.5%를 기록했다.
공급 초과율은 수요와 공급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경우를 100%로 가정하고, 숫자가 100%보다 높을수록 공급이 넘쳐나는 것을 뜻한다.
다만 월별 D램 공급 초과율은 2월 114.0%, 3월 113.2%, 4월 106.8%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7월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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