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남아공 실적 저조로 남부 성장세는 둔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경제가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의 긴축기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속에서도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24일(현지시간) 연례 아프리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3.8%에서 올해 4%, 내년 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률은 2021년의 4.8%를 밑도는 수치라고 AfDB는 짚었다.
또 남부 아프리카의 성장률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1.6%로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루 최대 12시간에 달하는 순환단전(로드셰딩)의 여파로 경제침체 위험에 직면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조한 실적에 따른 결과라고 AfDB는 설명했다.
AfDB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한 남아공 경제가 올해는 0.2%, 내년에는 1.5% 성장에 각각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프리카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4.2%에서 올해 15.1%로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부채 증가를 언급하며 아프리카의 평균 GDP 대비 부채 비율을 올해 66%, 내년 65%로 각각 예상했다.
그러면서 "위험 증가에 직면한 국가들은 공공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해 국내 부채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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