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열어
한총리 "탄소중립, 생존 위한 필수…가용 정책수단 총동원해 지원"
구글 "100% 재생에너지 사용…지속가능 기업운영", RWE "석탄발전소 추가 폐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구글과 삼성, SK, 독일 RWE,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공조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부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WCE 개막식에 이어 열린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과 우즈베키스탄, 가나, 라오스 등 외국 정부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와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산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미국 뉴올리언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시장급 인사들도 자리해 글로벌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상황을 공유했다.
기업 측에서는 삼성, SK, 현대차·기아, LG, 포스코, HD현대, 카카오 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엑슨모빌(미국), RWE·폭스바겐(독일), 에퀴노르(노르웨이), 오스테드(덴마크) 등 탄소중립 글로벌 선도 기업이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 모범사례와 기업 간의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욜린 앙 구글 아태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구글은 2017년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 됐다"며 "2020년부터는 56억달러에 달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탄소감축 제품·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지속가능한 방식의 비즈니스 운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기업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것은 물론 사업 파트너에 대한 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고 소비자가 더 나은 탄소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RWE의 옌스 오르펠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125년간 석탄, 가스, 원전 등 화석연료 발전사업을 해온 RWE가 지금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폐쇄하는 한편, 그린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에 의한 간접 배출량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잉군 스베고르덴 에퀴노르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이 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외 글로벌 선도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감축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며 "WCE가 앞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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