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연체율, 내년까지 상승…취약계층 어려움은 지원"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경기도 잠재성장률 아래이고, 이자가 300bp(1bp=0.01%포인트) 올라서 높은 수준이니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작년 빨리 떨어질 때는 연 10∼15%, 지역에 따라 30%씩 떨어져 경착륙을 우려했다"면서 "금리조정, 정부 정책에 따라 소위 소프트랜딩,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는 경착륙 가능성이 없어도 소수의 금융기관이나 취약계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체 위기로 파급되지 않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정책을 운용할 때 금융안정, 특히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나 전체 부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가계부채를 어떻게 중장기적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할지, 통화정책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기관 연체율 상승에 대해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초까지 (연체율이) 오를 것"이라면서도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금융기관 손실 흡수 등을 감안하면 큰 위기는 오진 않겠지만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서는 재정 당국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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