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농가 대상 조사…벌통당 30㎏ 이상 생산 예상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해 아카시아꿀 생산량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카시아꿀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꿀로, 국내 양봉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산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벌통당 아카시아꿀 생산량이 3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2.1㎏과 비슷한 수준이고, 양봉업계에서 평년 기준으로 삼는 2017년 생산량인 17.7㎏를 상회한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양봉협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이달 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40개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증식 및 아카시아꿀 생산 현황을 조사했다.
지난해 11∼12월에는 꿀벌 해충인 응애가 확산하며 꿀벌이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이에 따라 일각에선 올해 꿀 생산량이 줄어 농가 피해가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으로, 꿀벌이 응애에 감염되면 발육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봉군(벌무리)이 폐사한다.
그러나 농진청은 이번 조사에서 꿀벌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해 이달에는 2월 대비 3배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농진청은 또 이번 조사에서 40개 농가 중 응애병은 3개 농가에서만 확인됐으며, 각 사례도 벌통당 1∼2마리가 감염돼 방제가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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