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5월 위성사진 분석…"발사 관측용 VIP 구역도 조성중"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동부 해안의 새 발사대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이달 16~23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 발사대 공사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1년간 서해위성발사장 핵심 구성에 대한 현대화 및 확장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이러한 활동 증가는 위성 발사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데 대한 새로운 수준의 긴급성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새 발사대 공사는 지난달 30일 처음 관측됐으며, 나흘 만에 콘크리트 패드 완성 단계까지 진행됐다.
이달 16일에는 패드 위에 선로가 설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로켓 발사 준비에 필요한 이동식 조립 구조물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뒤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바닥재가 추가됐으며, 23일 건물 외부로 추정되는 패널도 설치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패드 양쪽에 대형 격자탑 2개와 소형 격자탑 4개가 세워졌고, 각각 피뢰기와 조명탑으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짚었다. 피뢰기는 위성발사체(SLV)의 전기설비와 탑재물을 보호하는 데 쓰인다.
로켓 리프트 장비로 보이는 구조물도 콘크리트 패드 위에 배치된 상태로, 그 옆에는 이동식 크레인이 놓여있다.
38노스는 "이 패드(발사대)가 액체연료 로켓용이라면 추가 기반 시설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38노스는 16일 보도에서 해당 발사대가 고체연료 로켓용인지, 액체연료 로켓용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38노스는 새 발사대에서의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VIP 관측용 구역 또한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위성사진을 보면 빽빽한 관목에 둘러싸인 공터 인근에 추가로 관목이 심어졌는데, 새 발사대를 관측할 수 있는 위치다.
다만 해당 공터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38노스는 덧붙였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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