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지난달 스웨덴 조처에 보복"…스웨덴 나토 가입후 관계 급랭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는 지난달 스웨덴의 조처에 대한 맞대응으로 자국 주재 스웨덴 외교관 5명을 추방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말레나 마르드 주러시아 스웨덴 대사를 초치해 스웨덴의 대결적 노선에 대해 항의하고, 스웨덴 외교관 5명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은 정해진 기간 내에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또한 외무부는 오는 9월 1일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웨덴 총영사관 운영 동의도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처는 지난달 스웨덴이 러시아 외교관 5명을 추방한 데 따른 보복 조처라고 밝혔다.
스웨덴 외무부는 지난달 25일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5명을 추방했다. 구체적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조처 직전 스웨덴 매체 STV는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에 대해 보도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달 4일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정식 가입한 것을 계기로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직후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해 전략적·전술적 대응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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