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총국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최대의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거래를 승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사가 합병되더라도 유럽경제지역(EEA)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2위의 투자은행이던 CS는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 등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휩싸였다가 지난 4월 6일 UBS와 합병 계약을 맺으면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CS가 자칫 붕괴했다가는 스위스뿐 아니라 유럽 전반의 금융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위스 연방정부도 합병 계약에 개입했다.
앞서 4월 말 UBS의 인수 거래 신고를 접수한 집행위는 약 한 달 만이자 1단계 심사 마감 기한(6월 7일)을 남겨두고 속전속결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다만 기업결합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인도, 멕시코 등 남은 관련 국가의 승인이 나와야 한다.
UBS는 내달 말까지는 인수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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