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총리실과 총리관저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승용차로 들이받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AP, AFP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총리실 출입문에 자동차가 충돌했다며, 운전자를 기물 파손, 난폭 운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테러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B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은색 자동차가 느린 속도로 총리실 출입문을 향해 직진하다 문에 부딪히는 장면이 담겼다.
리시 수낵 총리는 당시 총리실에 있었는데, 사고 후 바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순간을 목격한 사이먼 패리(44)는 "쾅 하는 소리가 나자마자 테이저건을 든 경찰이 운전자를 향해 소리치는 것을 봤다"며 "탐지견과 폭발물처리반도 있었다"고 전했다.
총리실과 총리관저를 비롯한 정부 시설이 모여 있는 다우닝가는 평소 경호·경비가 엄격한 구역이다.
자동차가 충돌한 문은 런던에서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 공격 이후 1989년 설치됐다.
다우닝가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는 2017년 3월 승용차로 행인 4명을 치어 숨지게 만든 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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