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창사후 첫 100명대 공채…교원투어·노랑풍선, 하반기 두자릿수 공채
"일은 늘었지만 매출 회복은 아직"…좋은 인재 찾기 '딜레마'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 여행사들이 공개채용을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여행사들은 코로나 기간 인원을 대폭 조정했고, 필요할 경우 수시채용으로 부족한 인력을 메워왔다.
공개채용이 통상 수시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이뤄지고 신입 선발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점에서 여행사들의 공개채용 재개는 여행업이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오는 6월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채용 예정 인원은 100여명대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자릿수 인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이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6월 공개채용을 실시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62명을 현업에 배치했다.
모두투어[080160]는 최근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를 통해 20여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채용형 인턴십을 추가 진행할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에도 직무별로 수시채용을 계속해왔다"며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진행 시점, 채용 규모 등은 여행시장 회복 속도에 맞춰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운영하는 교원투어는 지난달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상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교원투어의 인력 규모는 이달 말 기준 270명까지 늘었다. 여행이지를 론칭한 지난해 5월 말에 비해 74% 증가한 수치다. 교원투어는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공개채용을 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정기 공개채용을 통해 4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올해 10월에도 공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올해 하반기 30명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고려 중이다.
노랑풍선은 2020년까지 매년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을 선발해왔으나, 코로나 이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계는 박봉인 데다, 자연재해나 질병 등 외부 요소에 취약한 만큼 기피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인력이 부족한 만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인력이 충원돼야 여유가 생긴다"며 "그렇다고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 딜레마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행사의 인력 규모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올해 3월 말 기준 하나투어의 직원 수는 1천182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기준 2천500명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모두투어의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586명으로 2019년 말(1천158명)의 5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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