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2천400년 전 미라를 만들던 고대 작업장이 발굴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27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대 수도 멤피스의 일부 사카라의 널찍한 네크로폴리스(묘지)에서 최근 발굴한 고대 작업장과 무덤들을 공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 작업장이 인간과 제물로 바친 신성한 동물을 미라로 만드는 데 사용됐으며 시대는 약 2천400년 전인 30번째 파라오 왕조(기원전 380∼34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장 안에서는 돌로 된 침대와 내장과 장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점토 항아리 등 미라를 만드는 데 사용된 물품과 의식용 그릇들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사브리 파라그 사카라 유적지 관리소장에 따르면 함께 발견된 무덤들은 고대 이집트의 고위 관리와 성직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과 외교관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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