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의 한 인권 단체가 아세안·일본 센터가 미얀마 군정의 호텔·관광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장 지원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인권 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아세안·일본 센터는 2021년 1월에 테이 아웅 미얀마 호텔·관광부 장관의 일본 요리 기술 훈련 지원을 시작으로 2021년 말 바간, 2022년 초 껄로에서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미나를 지원했으며, 미얀마 내 관광 가이드에 대한 일본어 교육도 지원했다.
현재는 아세안과 일본 우호와 협력 50주년 기념으로 미얀마 관광을 홍보하며 일본인들에게 미얀마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지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미얀마와 오랜 기간 역사적 관계를 맺어온 아시아 이웃으로 군정의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막아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따.
JFM 야다나 마웅 대변인은 "아세안과 일본은 우정과 협력의 5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아세안과 일본이 군부 지원을 당장 중지하지 않으면 그 기념일은 미얀마 국민의 피로 물들게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틴 툰 나잉 기획재정부 장관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국민들이 살해되고 강간당하고 그들의 보금자리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관광할 때가 아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미얀마 군정은 외화벌이와 대내외 국정 홍보를 위해 관광산업 진흥에 몰두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202134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