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지휘계통 통합·전쟁수행 능력 제고 위해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앞으로는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가능한 한 많이 실시해 전쟁 수행 능력을 제고하고 전장 지휘계통을 통합하기로 했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30일(현지시간)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미래의 모든 군사훈련은 육해공군 중 어느 한쪽이 홀로 훈련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육해공군이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방침은 내년에 실시하는 인도 공군의 주요 훈련인 '바유 샥티'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훈련은 3년마다 실시하는 공군 최대 훈련이다.
국방부 관리는 "지난 1월 이후 중국과 마주하는 동부 전장에서 실시해온 많은 훈련이 육군과 공군간 합동훈련이었고 이들 훈련에는 경찰 등이 합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달 인도 육군과 해군은 중국과 맞닿은 동부 전장에서 전략적 병력이 여러 형태로 침투하는 방식의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약 3천800㎞의 국경을 맞댄 인도와 중국은 1962년 3개월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획정하지 못해 실질통제선(LAC)을 그어 맞서고 있다.
양국 관계는 특히 2020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인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벌어진 '몽둥이 충돌' 사태 이후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
양국은 국경지대에서 발생하는 분쟁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이 지역을 순찰하는 병력이 총 등 무기를 소지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하면 '육탄전'이 된다.
앞서 인도 정부는 2023회계연도(2023.4∼2024.3) 국방비 예산을 5조9천400억 루피(약 93조9천억원)로 전년보다 13% 늘렸다. 인도의 국방비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고 무기수입 규모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인도는 또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면서 분리된 파키스탄과도 북부 카슈미르의 영유권 문제로 세 차례 전쟁을 치르는 등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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