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한국시장 겨냥 다양한 혜택…개발 총괄 디렉터 또 방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신작 '디아블로 4' 출시를 앞둔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가 주요 시장인 한국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게임 이용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6일(한국 시간) 출시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 '디아블로 4'의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4'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 셜리 디렉터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한국은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4에 굉장히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 팬들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셜리 디렉터가 '디아블로 4' 홍보 차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로버트 리 블리자드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이용한 마케팅을 여럿 준비했다"며 그 사례로 서울 영등포시장역 지하 공간을 활용한 전시 공간 '헬스테이션'(Hellstation)을 들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에서 게임 속 세계관의 '지옥'이 선사하는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버거킹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강남 지역에 디아블로4 콘셉트의 매장을 열고, 유명 웹툰 작가 조석이 그린 6편 분량의 웹툰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조 작가는 블리자드에 보내온 축전 영상에서 "학창 시절 즐겨 했던 디아블로의 새 시리즈가 나왔다니 게이머로서 반갑고, 작가로서 웹툰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2000년에 출시한 '디아블로 2'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전국적으로 히트하며 초창기 PC방 문화를 이끌었다.
'디아블로 3' 역시 2012년 발매 직후 한때 한국에서만 동시 접속자 43만 명이 몰리며 흥행했다.
블리자드는 이런 맥락을 고려해 한국 게이머들이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는 PC방 혜택을 강조했다.
우선 게임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도 PC방에 가면 '디아블로 4'를 즐길 수 있고, 경험치와 게임 속 화폐 획득량에도 보너스를 준다. 게임 속 닉네임을 꾸밀 수 있는 타이틀, PC방에서 접속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탈것도 제공된다.
한국계 개발자인 폴 리 선임 프로듀서는 "디아블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PC방 혜택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고, 기존 팬들에게는 다양한 즐거움과 혜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디아블로 4의 서비스 방향에 대한 질문이 여럿 나왔다.
셜리 디렉터는 "게임 출시는 시작일 뿐이고, 3개월마다 고유한 테마·콘텐츠·스토리를 담은 신규 시즌을 선보일 것"이라며 "캐릭터를 끝까지 육성한 뒤에도 창의적인 캐릭터 빌드를 시도해보며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시 시점에서 제외한 디아블로 2의 '룬워드' 시스템도 향후 상황에 따라 출시를 고려할 만한 콘텐츠고, 시즌과 별개로 확장팩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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