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설·연휴 기간에만 4차례 감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올해 1∼4월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의 출력 감소가 총 23차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선로를 추가 확보하지 못한 채 태양광 발전량만 늘어나면서 원전 출력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새울, 신한울, 한빛, 신고리, 신월성 등 원전에서 23차례에 걸쳐 4천130㎿의 출력감소 운전을 했다.
설 연휴인 지난 1월 21일 새울 1·2호기와 신한울 1호기(550㎿)를 제외하면 올해 출력감소는 모두 봄철 주말에 이뤄졌다.
원전별 감발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9일 한빛 1·2·3·6호기와 신고리 2호기, 새울 2호기에서 5시간 동안 총 980㎿를, 3월 26일 한빛 2·3·6호기에서 총 500㎿의 전력 발전을 줄였다.
이후 4월 2일 한빛 2·3호기(320㎿), 4월 9일 한빛 2·3·6호기 및 신고리 2호기(680㎿), 4월 30일 한빛 3·6호기, 새울 2호기, 신고리 2호기, 신월성 1호기(1천100㎿) 등에서 출력을 제어했다.
이는 설·추석 연휴 기간에만 4차례에 걸쳐 출력을 줄였던 지난해와 비교된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인 1월 31일 새울 1·2호기에서 500㎿를 감발했고, 추석 연휴인 9월 10일 새울 1호기와 신한울 1호기에서 200㎿의 출력을 줄였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양광 발전량 증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전력거래소의 요청으로 원전의 출력감소 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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