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최장수 미국 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98) 전 대통령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슬린 카터(95) 여사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카터센터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카터 여사는 남편과 함께 집에서 평야의 봄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문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카터 여사는 평생 미국 최고의 정신 건강 옹호자로 활동하면서 치료를 위한 접근성은 확대하고 (사회적) 낙인은 줄일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미국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사회적) 낙인이 개인 및 가족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카터 여사는 평소 간병인이었던 사람, 간병인인 사람, 간병인이 될 사람, 간병인이 필요한 사람 등 4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자주 언급했다"면서 "우리가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전국의 병원과 가정에서 중요한 대화를 늘릴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암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 카터는 최근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아이스크림도 자주 먹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분(카터 전 대통령 부부)은 함께 집에 머무르면서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두 분은 70년 이상을 함께 했고 이제는 책임자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보다 더 (상태가) 좋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