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탕·동래파전·경단·잡채 등 부산 포장마차 음식 인기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떡볶이를 200인분 이상 준비했는데, 2시간 만에 끝났네요. 이게 드릴 수 있는 마지막 떡볶이에요."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자리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5회 테이스트 코리아가 성황리에 그 시작을 알렸다.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등이 준비해 이날 개막한 테이스트 코리아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는 부산에 초점을 맞췄다.
어묵탕, 동래파전을 비롯해 부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떡볶이, 잡채 등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 앞에는 줄이 늘어섰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커피믹스 등을 대접하는 부산다방은 이날 특별히 소주 3대 맥주 7 비율로 만든 한국식 '소맥'(소주+맥주)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를 위해 문화원은 프랑스 언론인, 인플루언서, 문화·예술계 인사 등 500명 이상을 초대했다.
프랑스에서 한국 음식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에이전시를 설립한 우고나 아니에케(34) 씨는 "음식, 음료부터 전시까지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 한국에 한 달 동안 머물렀다는 아니에케 씨는 올가을 한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인데 그 전에 한국, 그중에서도 특히 부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문화원에 마련한 국립민속박물관, 부산박물관 등과 공동 주최한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 특별전에서는 부산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시회 초반에는 '마도로스', '재첩국 아지매' 등 부산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후반에는 다원','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에서 꽃피운 문화예술을 보여줬다.
이 행사와 동시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들이 참여한 만찬 리셉션에서는 궁정 너비아니, 냉채족발, 비빔당면 등 부산의 맛을 선보였다.
2030 엑스포 개최지를 17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열리는 테이스트 코리아는 9월 16일까지 이어진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