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현대미포조선 목표가 낮춰…"이익 개선 속도 더뎌"

입력 2023-05-31 08:39  

NH투자, 현대미포조선 목표가 낮춰…"이익 개선 속도 더뎌"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31일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수익성이 낮은 선박 건조 작업을 지속하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딘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천원에서 10만3천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여전히 단가가 낮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건조가 진행되고 있어 선가 상승 효과가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건조 스케줄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6%, 8%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건조되는 선박의 신조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건조 기간이 짧은 중소형선 건조를 통해 이익 개선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약해졌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조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규 수주 성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현재까지 총 21억달러를 수주해, 연내 수주 목표인 37억달러의 57%를 달성했다"면서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수주가 증가했고 신조선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특히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석유화학제품 조달처가 변경되면서 수송 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운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또 오랜 기간 발주 공백으로 노후선 교체 수요가 맞물려 신조선가도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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