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31일 CJ CGV[079160]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천원으로 내려 잡는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국내외 박스오피스 상황을 고려할 때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이 유력하지만, 여전히 재무 부담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에도 금융비용이 640억원에 달했고 전환사채(CB) 잔액 규모도 크다"며 "미상환 CB 규모가 상당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6월 발행된 CB 행사가액은 2만6천600원이었으며, 2022년 7월 발행된 CB 행사가액은 2만2천원이었다.
CB는 발행 당시 정해진 전환가액이 주가보다 높은 경우 주식전환권을 행사한 뒤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버행(단기 잠재 매도물량) 우려로 주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최 연구원은 CJ CGV의 1분기 실적 자체는 작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적자에 머물긴 했으나 국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 관람객 회복이 확인됐고 할리우드·로컬 콘텐츠 회복과 영업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나타났다"며 "특화관 상영작 인기로 국내 평균 티켓 가격(ATP)은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CJ CGV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5천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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