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외국 기업에 개방적…테슬라, 사업 추가 확장 신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3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두 달 만에 200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4% 상승한 201.16달러(26만6천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31일 207.46달러(27만4천469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상승은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에서 자동차 사업을 추가로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0년 1월 이후 3년여만에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는 이날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을 우호국 위주로 재편하려는 가운데 머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공급망) 디커플링(분리)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또 "중국 국민은 부지런하고, 지혜로워 중국의 발전과 성취는 당연한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번 방중 기간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보유 중이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경제 매체 CNB는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개방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머스크가 중국에서 자동차 사업을 추가로 확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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