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캐나다 남동부 해안가에서 일어난 산불이 주택가로 번지며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AP·로이터 통신과 지역 매체 CBS뉴스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노바스코샤(州) 주도인 핼리팩스 인근에서 시작됐된 이번 산불은 소방당국의 긴급 진화로 큰 불길은 잡혔으나 곳곳에서 잔불이 주택가로 확산 중이다.
현재까지 민가 약 200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전 등 피해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강풍과 바짝 마른 나무 등 요인으로 산불이 계속해 번지면서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노바스코샤 및 주도 핼리팩스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데 이어 이날 핼리팩스 북서부 산지에 인접한 베드퍼드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 대상 지역은 총 100㎢에 이르며, 주민 약 1만6천∼1만8천명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노바스코샤 삼림 전역에서 벌목, 채광, 사냥, 낚시, 하이킹, 캠핑, 차량 운전, 상행위 등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 학교도 다수 폐쇄된 상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노바스코샤주 산불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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