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체들도 줄인상 예상…레미콘·건설사 '반발'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시멘트 업계가 올해 또다시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지난해 33% 인상에 이어 매년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31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최근 레미콘사들에게 오는 7월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천800원에서 11만9천600원으로 14.1%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쌍용C&E 관계자는 "최근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에다 원화값 하락에 따른 환율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이 가격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한일시멘트[300720], 성신양회[004980]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멘트 고객인 레미콘 업계와 건설사들은 작년에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데 이은 추가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인상으로 곳곳에서 사업 차질을 빚고 있는데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가격이 오르면 공사비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업계 사정도 이해하지만 인상 폭이 과도하다"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