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간담회…"北발사, 고립 심화하고 한미동맹 강력하게 만들 뿐"
"바이든의 한일 정상 워싱턴 초청 문제는 향후 3국간 구체 협의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강병철 특파원 =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른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실패한 것과 관련, "북한은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획 공표에 이어 어제 발사를 감행했다.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지만, 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발사 직후에 한미 양국은 각급에서 소통했다. 양 정부는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면서 "북한의 발사는 고립을 심화하고 한미 동맹을 강력하게 만들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관계와 관련,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공통 가치에 입각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 "정상회담과 상·하원 연설, 국빈 만찬 등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친숙함을 높이면서 1호 한국 세일즈맨 역할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측면에서도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 상호 방위조약을 업그레이드하고 동맹 외연을 확대했다"면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고 상호 투자도 긴밀 협력키로 했으며 반도체, 디지털, 우주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도 심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주미대사관은 후속 조치가 차질없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 분야에서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원팀으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정상 워싱턴 초청 문제는 앞으로 3국간 구체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 대사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관련,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좋은 소식"이라면서 "상·하원에서 표결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이후) 국방수권법안, 세출법안, 중국 관련 법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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