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촉구한 에어백이 장착된 기아의 자동차가 최소 4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기아가 지난 2016년 12월 NHTSA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16년은 NHTSA가 캐나다에서 발생한 현대차의 에어백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미국 부품업체 ARC 에어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시점이다.
기아는 NHTSA의 조사 시작 시점에 당시까지 16년간 ARC 에어백을 사용해 생산한 자동차 대수를 보고한 것이다.
WSJ에 따르면 기아가 ARC 에어백을 사용해 생산한 모델에는 2001~2005년산 '옵티마'와 2005년산 '스포티지' 등이 포함된다.
NHTSA는 최근 ARC 오토모티브가 2000년대 초부터 2018년 1월까지 생산한 에어백 6천700만개에 대해 리콜을 촉구했다.
외부 충격을 받을 경우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인플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탑승자 방향으로 금속 파편이 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NHTSA의 리콜 촉구에도 불구하고 ARC 오토모티브는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는 자체적으로 ARC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1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州)에 위치한 ARC의 에어백은 GM과 스텔란티스, BMW, 현대차·기아 등 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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