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가 올해 31%나 급등한 가운데 시장 전략가들 사이에 기술주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씨티그룹 투자전략가 크리스 몬테규는 이날 보고서에서 나스닥 100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가격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익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지션 리스크가 차익실현 쪽으로 기울고 있어 현재 랠리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바클레이스의 엠마뉴엘 카우는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굴복하면서 기술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기술주 랠리에도 불구, 주식 전반에 대해서는 "잘해야 중립"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술주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추천을 유지했다.
기술주는 지난해 침체 이후 인공지능(AI) 열풍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다시 강세를 보여왔다.
은행 파산 사태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기술주가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몰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100 지수는 5월에 8.4%나 상승, 5월 기록으로는 2005년 이후 최고였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세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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