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미국 부도율, 금융위기 때만큼 치솟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했다는 분석을 도이체방크가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연례 디폴트 연구보고서에서 내년 4분기에 디폴트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정점 도달 때 미국 정크본드(고수익채권)의 부도율은 9%, 일반 회사채는 11.3%로, 유럽의 경우 정크본드는 4.4%, 일반 회사채는 7.3%로 각각 예상됐다.
미국 회사채의 부도율이 실제로 11.3%까지 치솟게 되면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역대 최고치인 12%에 근접하게 된다.
도이체방크가 유럽의 부도율 전망을 미국보다 낮게 잡은 것은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의 비율이 높고 정부의 재정 지원이 상대적으로 탄탄하며 기술 같은 고성장 분야의 부채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은 이미 경기 침체(리세션)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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