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교보증권은 이달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를 2,400∼2,700으로 제시하면서 반도체 외에 자동차 등 새로운 주도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1일 밝혔다.
김형렬·강민석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코스피 선행 이익이 반등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은 최근 상승으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이 높아 이제 다음 주도주를 찾아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액 4조1천억원 가운데 3조8천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몰렸다.
특히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순매수액이 각각 2조4천억원,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 64조7천억원의 88%인 57조1천억원은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 연구원은 "단기 급등했던 2차전지 업종이 2분기 들어 숨 고르기를 하는 사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주가 급등과 함께 국내 반도체 주식도 본격적인 상승 시동을 거는 모습"이라며 "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갖고 있다면 반도체와 동시에 상승 추세를 책임질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자동차 업종인데, 최근 실적 상황이 좋고 북미지역 점유율 확대 등 성장성도 풍부하다"며 "하반기 수출 개선이라는 매크로(거시경제) 변화를 고려한다면 다시 '전차'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2차전지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함께 국내 경제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진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종의) 파트너로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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