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유력 야당 대표 징역 2년…내년 2월 대선 적신호

입력 2023-06-01 23:04  

세네갈 유력 야당 대표 징역 2년…내년 2월 대선 적신호
수도 다카르 곳곳 야당 지지자 항의 시위…경찰 진압 나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세네갈의 유력 야당 대표가 궐석 재판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내년 2월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 법원은 1일(현지시간) 우스마네 손코 야당 대표의 안마시술소 직원 성폭행 사건 선고심에서 청소년을 타락시킨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A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강간 및 살해 위협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형사 범죄 유죄 판결로 그가 내년 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손코 대표는 2021년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손코의 변호인 밤바 시세는 "청소년 타락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은 궐석 재판으로 선고받았기 때문에 항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네갈에서는 21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한 부도덕한 행동은 청소년을 타락시키는 형사 범죄로 규정돼 있다.
아울러 형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2021년 사건 당시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던 여성의 나이는 20세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손코 대표는 지난달 8일에도 관광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손코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의 내년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촉구해 왔다.
이에 손코 대표의 재판이 시작된 지난 3월 16일 이후 공판일 전후로 세네갈 곳곳에서는 야당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날도 다카르 곳곳에서는 차량을 불태우는 등 젊은 손코 지지자들의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이 목격됐다고 방송과 외신들은 전했다.
2019년 대선에서 16%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손코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키 살 현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21%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이드리사 세크는 이후 살 대통령의 행정부에 합류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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