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출신 조성은 처장, 감사조직 확대·감사원 과장급 영입 등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한혜원 기자 = 감사원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정기 감사 결과가 다음 달 중 발표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방통위와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방통위에 대한 현장 감사와 주요 결재를 마치고 곧 관계자 소명을 들을 예정이며 다음 달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사 결과 근무 기강 해이와 사업 대금 이중 지급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15명 안팎의 감사 인원을 방통위에 보내 기관 운영 감사에 나섰고, 같은 해 9월께 방통위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 점수를 일부러 낮게 수정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해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한상혁 전 위원장이 최근 검찰에 기소돼 면직 처분됐으며 주요 국·과장과 당시 심사위원장은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는 종편 재승인 심사 문제 외에 휴가가 시작되기 전 경마장에 간 직원 등 기강 해이 문제와 외부 사업 용역 업체에 대한 대금을 9천만원가량 이중 지급한 문제 등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금 이중 지급 건은 추징과 징계도 가능할 수 있는 사안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현장 감사는 지난해 8월에 끝났지만 이후 계속 추가조사가 이뤄졌으며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채로 후속 질의 등 절차가 지속해 결국 1년을 끌었고 검찰 수사 등과 맞물려 방통위 내부 분위기에도 영향을 적지 않게 미쳤다.
한편, 새로운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감사원 간부 출신인 조성은 전 감사교육원장이 온 부분도 주목받는다.
조 신임 사무처장은 다음 달 발표될 감사 결과 등을 계기로 기강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감사 조직 확대 개편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기존 위원장 직속 감사팀에 있던 직원들이 다른 부서로 발령 난 상황이며, 팀 개편이 이뤄지면 감사원 출신들이 과장급 등 자리를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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