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랴오닝 곳곳서 토네이도 발생…가옥 70채 파손·13명 부상

입력 2023-06-02 11:09   수정 2023-06-02 16:50

中 랴오닝 곳곳서 토네이도 발생…가옥 70채 파손·13명 부상
고속열차 운행 지연…농경지 2.67㎢ 피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곳곳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 가옥 70채가 무너지고 13명이 부상했으며 고속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2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부터 오후 늦게까지 카이위안, 푸신 등 랴오닝성 곳곳에서 거센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토네이도의 영향권에 든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고, 운행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의 뒷부분이 갑자기 번쩍 들리는 등 강한 위력을 보였다.
이날 토네이도로 적어도 70가구가 부서져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또 농경지 2.67㎢가 피해를 봤고, 곳곳에서 전봇대와 가로수 등이 쓰러졌다.
전력 공급망 차질로 고속열차들의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광둥과 하이난 등 주로 남방 지역에서 여름철에 열대성 기류로 인해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
랴오닝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 지역에서는 해마다 3월부터 5월까지 강한 바람이 불지만, 가옥을 파손시킬 정도로 강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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