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현 등 주민대피 지시…도쿄-신오사카 신칸센 전구간 운행 중단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국령 괌을 강타하고 북상하는 제2호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2일 일본에서 아이치현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큰비가 내리고 있다.
많은 비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 지시가 내려졌고 고속철도인 신칸센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태풍 마와르가 이날 오후 일본 서남쪽 규슈의 남쪽 바다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나고야시가 있는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미에현에 집중 호우가 내렸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24시간 동안 관측 사상 최다인 222.5㎜의 폭우가 쏟아졌다.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미에현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1시간 동안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는 폭우로 시내를 흐르는 하천이 범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가장 높은 경계 수준인 경계 레벨 5단계 '긴급안전확보'를 발령하고 시내 411가구 1천91명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또 많은 비로 이날 오후 5시께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철도 도카이도 신칸센의 상하행선 전 구간이 운행 중단됐다.
태풍이 도쿄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3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도쿄가 포함된 간토코신과 도카이, 시코쿠에는 최대 250㎜, 오사카가 있는 긴키에는 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기상청은 "3일까지 일본 서부에서 북부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토사 재해와 하천의 범람, 낮은 토지의 침수에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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