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지난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삼부토건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삼부토건[001470] 주가는 93.47% 급등해 코스피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감이 확산하자 삼부토건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코노토프 시와 재건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테마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뢰 장비 및 전후 복구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정부는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재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소식이 삼부토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삼부토건은 지난 달 23일 임원진이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삼부토건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는 전기차 관련주 SJM홀딩스[025530]로 한 달간 62.95% 올랐다. SJM홀딩스는 전기차 관련 기술과 부품을 개발해왔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007660]는 57.31% 올라 상승률이 세 번째로 높았다. 이 회사는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달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혐의 사실이 드러난 이아이디[093230]로 49.20% 떨어졌다.
이 종목은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조세 포탈 혐의를 받고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달 12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이아이디 등 관련주에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6∼7월께 심의 대상 여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종목인 대성홀딩스[016710](-44.02%)와 서울가스[017390](-34.48%)도 각각 하락률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은 지난 4월 24일부터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폭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소룩스[290690]가 지난달 246.70%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디와이피엔에프[104460]는 63.54%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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