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경제운용 출발 양호했지만 회복기초 견고하지 않아"

입력 2023-06-03 11:53  

中 "올해 경제운용 출발 양호했지만 회복기초 견고하지 않아"
국무원 상무회의 개최…신에너지車 산업 중시 기조 밝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올해 경제 운용이 양호한 출발을 했지만 경제 회복의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창 총리 주재로 개최한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현재까지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중시하고, 발전에 대한 믿음을 진작시키고, 시장의 활력을 자극해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3.0%에 머물렀으나 올해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1분기 성장률(4.5%)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소비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 속에 4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인 20.4%까지 치솟는 등 아직 중국 경제가 코로나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아울러 중국 국무원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발전이 자동차 산업의 구조 개혁 및 업그레이드의 주된 방향이라면서 신에너지차 발전의 우위를 공고히 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원은 배터리, 스마트 주행 시스템 등 중점 영역의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신에너지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정책을 지속하는 동시에 최적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신에너지차 산업 중시 기조는 중국이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보유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중했을 때 보인 특별한 환대와 겹쳐진다.
머스크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딩쉐샹 부총리와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 부장 등 장관급 이상 고위 관리들이 잇달아 그와 회동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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