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5일 이달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로 2,500∼2,700을 제시하고 정보통신(IT)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달 증시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 우려와 달리 강세 마감했는데, 이달에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과 달리 기대할 요인이 존재하는데, 단서는 일본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IT와 산업재 업종 급등에는 글로벌 IT 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다"며 "일본은 전자회로, 반도체 장비, 공작기계 등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데 특히 부품과 장비의 수요 증가는 전방 산업의 성장을 가늠케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어드반테스트의 주가는 66.4% 급등했고, 기판 업체인 아이비덴(40.1%)과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28.4%)도 크게 올랐다.
산업재 업종에서도 반도체 절단 장치 등을 만드는 디스코(31.3%)와 요코가와 전기(17.6%) 등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변화는 일본만이 아닌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요소"라며 "앞으로 새로운 성장을 이끌 재료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은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레벨을 높여갈 것"이라고 봤다.
또 "올해 일본 증시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며 "양국의 경제적 연관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 방향성은 앞으로 거의 유사할 것이고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IT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를 시작으로 나타난 IT 강세는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2분기가 아닌 하반기 전체로 시각을 확장하면 IT는 이익 조정 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업종"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업황 반등 기대에 주가가 오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익 전망치 회복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며 "만약 일시적 조정이 발생해도 매도보다는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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